2021년 쿠바 원유 및 천연가스 산업 정보
2022-01-21 쿠바 아바나무역관 이정훈
쿠바는 1990년대 초 구소련 체제 붕괴에 따른 원유공급 중단을 시점으로 유전 개발 및 생산을 지속 확대해 왔다. 특히 캐나다 Sheritt사의 자본 및 기술 도입으로 1991~2003년 기간에는 연평균 생산량이 50%씩 증가하며, 1991년 50만 톤에서 현재 약 250만 톤 규모로 증가했다. 원유 및 가스 생산은 1990년대 초반, 캐나다 Sherritt International사와 Pebercan사가 주도했으며, 당시 시추 및 생산에 투입된 외국자본은 약 2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의하면, 쿠바 서부 해안지역 및 멕시코만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포함하는 소위 'North Cuba Basin' 지역에 46억 배럴 규모의 원유, 9조80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9억 배럴의 액화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부 및 서부 해안 50~80km 부근에 매장원유의 70%가 위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단지, 쿠바의 원유는 대부분 초중질유(extra-heavy)로 채굴이 쉽지 않아 전반적인 회수율이 매장량의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쿠바는 유전 개발을 외국자본 및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며 탐사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심해 59개 블록, 인근해 8개 블록, 육상 37개 블록을 지정해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North Cuba Basin 유전탐사에는 Repsol(스페인), Petronas(말레이시아), Gazprom(러시아) 등이 참여했으나 실패했고, 2021년 기준 Sonangol(앙골라), PDVSA(베네수엘라), Sherrit(캐나다) 등이 참여 중이다. 미국계 기업들도 탐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대쿠바 경제제재에 따라 답보 상태이다. 현재 가장 유망한 탐사 프로젝트는 호주 Melbana Energy사가 참여하는 Matanzas 연안의 Block 9지역(919평방마일)으로 2018년 중반부터 시추를 진행 중이다. Melbana사에 따르면 Block 9지역의 원유 매장량이 최소 12억 배럴에서 최대 127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2006년 쿠바 Cupet사와 베네수엘라 PVDSA사가 합작법인 PVD-Cupet사를 설립했으며, 쿠바 중부 씨엔푸에고스(Cienfuegos) 소재 정유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PVDSA사는 이 정유공장에 원유는 물론 공장가동에 필요한 각종 설비를 공급했다. 쿠바의 주요 정유시설은 씨엔푸에고스(일 정유능력 6만5000배럴), 아바나(일 정유능력 12만1000배럴), 산티아고 데 쿠바(일 정유능력 10만1000배럴) 등 3개 지역에 소재하며, 이 시설들의 현대화 및 증설을 위해 베네수엘라-쿠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쿠바 정부는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위해 2000년 베네수엘라와 협약을 체결해 쿠바 정부는 의료진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하고 그 대가로 하루 5만3000배럴의 원유를 공급받는 내용이다. 이는 국내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되며, 국제시세 대비 저가로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 및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 등으로 인해 원유공급 축소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주기적 에너지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알제리, 러시아 등으로부터 추가 원유 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베네수엘라 경제위기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에너지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쿠바는 전력 생산의 96%를 석유원료에 의존(전력 생산의 30% 이상이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2000년대부터 베네수엘라의 대량 원유공급으로 경제가 유지됐으나 최근 원유 공급이 점차 축소되며 신규 유전 개발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쿠바 원유는 초중질유로서 원유 적출에 고비용이 소요되는 바, 현 유전의 원유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통한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며, 이 분야에 대한 외국기업의 진출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쿠바 정부는 유전 개발 이외에도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외국인투자를 집중 유치하고 있다.
한편, 쿠바는 최근 20여 년 동안 유전 개발을 위해 생태계 보호 등을 고려하지 않고 천공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어 유전지역의 자연훼손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대 유전지역인 Havana-Matanzas 구간은 해안선을 따라 천해의 해변, 산호지역으로 관광자원의 가치가 높아 앞으로 자연 복구 및 부동산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내용은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원본링크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저작권자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 원본 링크 : 바로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