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수소시장 동향
2022-02-11 러시아연방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심 규
- 러시아, 2050년까지 탄소 연간 배출량 19억9300만 톤 달성이 목표
- 수소 개발을 위해 3개 지역(동, 북서, 북극)에 수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할 계획
- 러시아 수소 산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기업은 가스프롬(Gazprom)과 로스아톰(Rosatom)
러시아 탄소배출 감축 정책
2016년 러시아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하며, 탄소배출 감축 정책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서 1990년 러시아 탄소배출량 31억1340만 톤을 100으로 하였을 때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의 36%를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연간 배출량 19억9300만 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1990년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36% 감축하는 계획이지만, 2020년 기준으로 러시아 탄소 배출량은 약 16억7800만 톤이다. 소련 해체 이후 전 산업 분야 생산량이 급감하여 1990년 대비 2020년 탄소 배출량은 이미 47% 감소한 상태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2035 에너지 발전전략'에 따라 원유·천연가스·석탄·원자력 등 전통 에너지 산업의 국제적인 주도권을 유지 및 강화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따라서 탄소배출량은 2030년까지 20억7700만 톤으로 증가가 예상되지만 2050년까지 19억9300만 톤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수소 개발 산업 동향
세계 탄소 중립 흐름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소 에너지 개발은 탄소 중립 달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2020년 전 세계 수소 총 생산량은 7000만 톤으로 추정되며, 지난 2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탄소 중립을 목표로 수소 개발 산업의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수소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3개 지역(동, 북서, 북극)에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에 인접한 사할린에 수소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총 3단계로 나눠 시행할 예정으로 다음과 같다.
- 1단계 (2021~2024년) : 수소 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2024년까지 20만 톤 규모의 수소 수출
- 2단계 (2025~2035년) : 연간 최대 1200만 톤의 수소 생산을 위한 상업 프로젝트 착수 및 2035년까지 최대 200만 톤 규모의 수소 수출
- 3단계 (2036~2050년) : 2050년까지 1500~5000만 톤 규모의 수소 수출
러시아 수소 산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가스프롬(Gazprom)과 로스아톰(Rosatom)이다. 가스프롬은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하는 블루 수소 및 블루 수소 저장소를 개발 중이며, 로스아톰은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를 개발 중이다.
시사점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 산업 개발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러시아 모두에게 수소 개발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수소 개발 및 생산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민간 협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과 러시아 수소 산업 분야 강점과 약점을 고려 했을 때 다음과 같은 공동 개발 사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첫 번째로 수소 가치사슬 취약분야 육성, 탈탄소 산업공정 전환을 위해 필요한 원천기술 또는 상용화기술, 즉 블루수소 생산에 필요한 탄소포집저장기술(CCUS),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수전해 촉매기술, 장거리 운송비용 절감을 위한 수소액화기술, 연료전지스택 필수 소재인 GSL(가스확산층) 탄소섬유 제조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을 러시아와 공동 개발 추진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번째는 사할린 수소 클러스터 프로젝트 참여이다.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알렉세이 체쿤코프(Алексей Чекунков)는 사할린과 지리적으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한국과의 극동지역 수소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할린에 풍력발전, 그린·블루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 종합적인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의 비중 있는 참여는 향후 안정적인 수소 확보, 수소 모빌리티 서비스 진출 등 대러 수소시장 선점에 좋은 레퍼런스가 될 뿐 아니라 수전해 탄소포집저장 기술협력 확대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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