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사진 ⓒgettyimages
“여러분 주택의 보일러 난방 종류에 맞춰 슬기롭게 절약하세요”
유난히 한파가 몰아친 지난 겨울, 난방비 상승을 걱정하신 분들이 많으시죠.
이제 겨울은 지나가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에다 생활 온수의 수요가 높아 난방비 걱정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래서인가요? 많은 분이 난방비를 슬기롭게 절약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다양한 난방비 절약 팁 정보들이 모두 보탬이 되는 건 아닙니다.
주택의 난방방식에 따라 에너지 절약의 방법 또한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본인에게 딱 맞는 정보만 얻는 건 중요하죠.
여러분은 어떤 주택에서 사시나요?
단독주택? 아파트?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여러분의 주거 형태에 따라 난방방식도 각각 다릅니다.
개별난방, 지역난방, 중앙난방 등등..
이제 여러분의 난방방식에 따라 보일러로 난방비를 절약하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난방방식에 따른 분류]
사람들은 옛날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난방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보일러를 이용해 난방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일러 난방은 크게 나눠서 개별난방, 지역난방, 중앙난방 3종류로 분류되지요.
난방설비에 따른 분류 ⓒ한국가스공사
1. 개별난방
개별난방의 작동원리 ⓒ한국가스공사
개별난방은 단독주택과 다가구/다세대주택/아파트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난방방식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보는 가장 보편적인 난방방식이죠.
각 세대별로 (도시가스/LPG/등유/연탄 등을 사용하는) 소형 보일러를 설치하고 온수를 끓여 난방을 합니다.
집집마다 별도의 보일러를 사용해 원하는 만큼 개별적인 난방 조절이 가능하지만, 세대별로 난방비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단점은 개인이 직접 보일러를 관리/보수해야 하므로 난방비와 별도의 유지비/수리비가 발생하고, 주택 내에 별도의 보일러실 공간이 필요합니다.
2. 지역난방
지역난방의 작동원리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은 아파트, 상업용 건물들에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난방방식입니다.
열병합 발전소 등에서 전기를 생성할 때 나오는 열에너지로 물을 끓이고, 그 온수를 대단위 지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해 난방을 합니다.
각 세대별로 보일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24시간 일정한 온도의 난방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 난방방식에 비하여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 물질 감소 효과가 우수하고 저렴한 난방방식이라는 장점으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온수의 온도 이상으로 난방 온도를 높이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지요.
3. 중앙난방
중앙난방은 오래된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 등의 건물에서 사용되는 난방방식입니다.
단지/건물 내의 중앙관리실의 보일러에서 일괄적으로 온수를 생산하고 각 세대로 난방을 공급합니다.
개인적인 유지/관리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지만, 대형보일러 설비와 보일러 관리인이 필요해 난방비와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죠.
또한 일괄적으로 정해진 시간만 가동해서 세대별로 난방을 조절할 수 없기도 합니다.
중앙난방의 작동원리 ⓒ한국가스공사
이 3종류의 난방방식 중에 세대별 난방 조절이 안되는 중앙난방을 제외하고, 개별난방과 지역난방에서 난방비를 절약하는 꿀-팁을 알아보겠습니다.
[개별난방 절약 Tip]
개별난방을 사용한다면 온도조절기 설정이 중요!
여러분이 개별난방을 사용하신다면 무엇보다 보일러의 컨트롤러(온도조절기) 설정이 난방비 절약의 핵심입니다.
보일러 컨트롤러에서 자주 쓰는 설정 기능은 실내온도 모드, 온돌모드, 온수모드, 외출모드가 있습니다.
1) 실내온도 모드
실내의 대기온도가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보일러가 꺼지며 난방을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실내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는 주로 보일러 컨트롤러 하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 실내모드 이용시 절약 팁
만약 보일러 컨트롤러 주변에 외풍/웃풍이 심하거나 전열기구가 있다면 여러분의 체감온도와 다른 온도로 측정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 체감되는 기온이 여러분이 보일러에 설정한 온도에 도달했음에도 센서 주변에 외풍/웃풍이 심하면 보일러가 계속 가동되고 난방비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외풍이 들어오는 현관문/창문샷시 틈새는 문풍지나 커튼을 사용해 막고, 웃풍은 단열스프레이나 에어캡(뽁뽁이), 온수매트 등을 사용해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보일러를 ‘온돌모드’로 바꿔 보일러의 과다 작동을 막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온돌모드
집안 온돌바닥 아래 배관을 통해 흐르는 온수의 온도를 체크해 난방을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난방수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는 주로 보일러 안에 위치해 실내온도 모드에 비해 균일한 난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 온돌모드 이용시 절약 팁
만약 집안의 단열이 안 되어 보일러 컨트롤러가 외풍/웃풍이 심한 곳에 있다면 온돌모드 사용이 난방비 절약에 좋습니다.
온돌모드는 보통 최대온도 설정이 80~85°C까지 가능한데요, 이 최대온도에서 15°C 정도 낮게 설정하는 것도 난방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3) 온수모드
온수모드는 세면/샤워/목욕을 할 때 온수로 데우기 위해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 온수모드 이용시 절약 팁
온도 설정의 고/중/저 선택에서 55°C 정도의 온도로 설정하세요.
빨리 뜨거운 물로 덥히겠다고 60°C 이상의 고온으로 설정하면 더 많은 연료비가 듭니다.
하지만 정작 온수 사용시 너무 뜨거워 찬물을 혼용하게 되니 에너지 낭비가 되지요.
4) 외출모드
여러분이 외출 시에 보일러를 꺼두면 귀가했을 때 당장 춥지 않을까 걱정되겠죠.
이럴 경우에 최소한의 난방비용만 소요하며 집안의 난방을 유지하는 기능입니다.
보일러 제조사마다 세부적인 기능 설정에 차이가 있으니 확인 필요합니다.
□ 외출모드 이용시 절약 팁
여러분이 며칠 동안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보일러를 꺼두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단열이 안되는 집, 또는 하루 이내의 일상적인 외출이라면 켜두는 것이 오히려 난방비 절감에 좋습니다.
추운 날씨에 보일러를 껐다가 집안 온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다시 온도를 올리면서 많은 난방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출근/등교 같은 장시간 외출이라면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설정해 놓으세요.
만약 이보다 짧은 시간을 외출할 때는 아예 외출 모드도 쓰지 말고, 평소보다 2~3°C 낮게 설정해 켜두는 것이 난방비를 적게 쓰는 방법입니다.
난방 효율을 위해선 보일러 배관 관리/청소도 중요!
세대별로 보일러가 있는 개별난방은 보일러의 유지/관리도 직접 하셔야 합니다.
집안 곳곳에 난방수를 공급하는 배관은 오래 사용하면 물이 오염되어 찌꺼기나 슬러지가 발생합니다. 또한 녹이 슬거나 결석 등이 생기기도 하지요.
배관의 이런 이물질은 온수의 순환에 장애가 되어 난방의 효율이 떨어지니 난방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배관 청소를 하면 연료비의 2~30%가 절감되고 보일러의 수명도 연장됩니다.
만약 보일러의 잔고장이 많아졌거나, 예전보다 열효율이 떨어진다고 느끼시면 보일러의 배관 청소를 하세요.
배관 청소는 4~5년에 1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