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높이는 똑똑한 주방은 이렇게!
치솟는 에너지 비용과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에서도 전기 요금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장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무래도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같은 각종 전자기기와 후드, 인덕션, 가스레인지 등이 있는 주방이겠죠. 우리가 직접 주방에서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24시간 켜둘 수밖에 없는 냉장고만 효율적으로 써도 많은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shuttestock
24시간 전기 먹는 냉장고,
적정 온도·음식량 조절로 에너지 절약
먼저 24시간 내내 켜두어야 하는 냉장고는 어떻게 써야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될까요? 냉장고를 꺼둘 수는 없지만 냉장고의 보관 온도에도 ‘적절한 수준’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보통 냉장실은 1~5도, 냉동실은 영하 18~20도 정도인데요, 냉장고의 온도를 1도만 올려도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5% 줄일 수 있다고 하니 겨울이라면 굳이 냉장실을 1도로, 냉동실은 영하 20도로 가장 낮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음식량도 중요합니다. 냉장실은 음식량이 적당해야 냉기가 원활히 순환합니다. 냉장고 내부를 10%씩 더 채울 때마다 전력소비량이 약 3.6% 증가한다고 하는데, 전체 용량의 60% 이하로 채우면 연간 9,900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냉장고를 튼튼하게 오래 쓸 수 있다는 것도 덤!
매일 먹는 밥도 저탄소로!
아무래도 주방의 역할은 요리죠. 요리기구들은 어떻게 사용해야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일까요?
사실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하이라이트의 에너지 효율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각 기구마다 설계된 효율이 다르고 어떤 환경에서 실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매일매일 따뜻한 밥을 제공하는 전기밥솥도 24시간 켜두는 때가 많기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입니다. 전기밥솥은 취사할 때는 1kW의 전기를 소모하지만 보온할 때도 30~70W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합니다. 전기밥솥의 보온시간을 하루에 3시간만 줄여도 1대 당 연간 25.9kg의 CO2를 절감하고, 3.9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에너지 효율로 따지면 전기밥솥보다는 압력솥으로 그때그때 먹을 밥만 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가스압력밥솥은 전기밥솥보다 취사 시간이 짧아서 월 709원, 연간 8,508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밥을 하자마자 냉동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즉석 밥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압력밥솥을 쓰기 부담스럽다면 전기밥솥으로는 밥만 하고, 보온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지요.
요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탄소 배출 저감 요리가 될 수 있습니다. © shuttestock
탄소 배출 줄이는 요리법
어떤 요리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우선, 되도록 요리 시간을 짧게 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답니다. 뚜껑을 닫고 조리하거나, 미리 음식을 해동해 두고 재료를 작게 썰어 열이 고루 전달되게 하면 조리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지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요리해도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계란프라이와 햄을 곁들인 아침식사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혹시 계란프라이를 하고 프라이를 접시에 옮긴 다음에 햄을 구우셨나요? 그보다는 큰 팬에 조리할 음식을 모두 함께 구워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답니다.
화구에 맞는 냄비와 팬을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화구 크기보다 작은 용기를 쓰면 주변으로 열이 빠져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화구와 냄비의 크기를 맞추고 뚜껑을 덮으면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조리 중인 음식 뚜껑 자주 열어보지 않기, 너무 많이 끓이지 말고 잔열로 데울 수 있도록 조금 일찍 불끄기 등이 있습니다.
편리한 간편식을 자주 이용하면서 특히 많이 쓰는 전자레인지도 에너지 소모가 큰데, 특히 액체를 데울 때 그렇습니다. 전자레인지로 액체를 끓이는 요리를 하면 가스레인지나 커피포트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물을 끓이는 것은 전기주전자와 가스레인지에 맡기고 음식을 데울 때만 전자레인지를 쓰는 것이 좋겠네요. 우리 함께 현명한 주방생활로 전기요금을 아끼고 탄소배출도 꽉 잡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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