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는 전기요금을 어떻게 바꿀까?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사물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작동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러한 IoT 기술은 스마트 공장,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등 생활 전반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습니다. 집 밖에서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적정 온도를 맞추거나, 퇴근 시간에 맞게 세탁을 끝내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IoT 기술을 활용한 가전제품은 일상의 편리함과 시간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는데요, 사물 간 상호 작용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제어 기술은 에너지 효율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IoT로 연결하는 스마트 홈 Ⓒ삼성전자
스마트 홈을 위한 IoT
매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가전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가 열립니다. 그동안 CES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이 소개되어 왔는데요, 올해 삼성전자는 IoT 기반의 ‘스마트 홈’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고도화된 연결성을 바탕으로 만든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선보였습니다. 삼성은 별도의 IoT 허브 없이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싱스 기능을 넣고 있으며, 이미 출시된 제품이나 타사의 제품도 호환 장치를 통해 스마트싱스와 연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oT 플랫폼은 모든 가전 기기를 모니터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삼성전자
사실 홈IoT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인 스태티스타(Statista)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매년 홈IoT 시장규모는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로,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확대에 발맞춰 상호운용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아마존은 물론 GE,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다양한 IT·가전 기업들은 최적화된 IoT 표준을 정립하여 가정에서 가전제품의 브랜드와 상관없는 홈IoT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품끼리 연결되는 IoT 기능이 활성화되면 소비자는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을 하나의 홈IoT를 통해 제어, 관리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러한 기술은 소비자의 에너지 사용량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IoT,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 환경을 만들다
한국전력공사가 발표한 한국전력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1990년 2,202kWh였던 소비량은 2000년 5,067kWh, 2010년 8,883kWh, 2019년 10,039kWh로 연평균 약 1.5% 정도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홈IoT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수집·공유·분석하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 소비량 증가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편입니다. Ⓒ월간전기
홈IoT를 통한 에너지 관리가 가장 반가운 계절은 여름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 사용이 빈번해지는데요,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절약모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스마트싱스의 절약모드는 전력 사용량을 제공받은 소비자가 목표치를 설정해두면 목표치 초과가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절전모드를 작동되어 월간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시스템입니다. 사용자는 누진 구간을 손쉽게 확인하여 선제적 절전 시스템으로 최대 21%까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LG전자도 IoT 기술 기반의 LG 씽큐(LG ThinQ)를 통해 사용자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데이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소비자가 직접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과 각각의 요금 등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를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력 데이터를 제공받은 소비자는 전력 목표치와 예측 사용량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한경
최근에는 카카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들도 홈IoT 기반 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홈킷’, 구글의 ‘구글홈’, 아마존 ‘알렉사’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기업은 홈 IoT 플랫폼을 통해 가정의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AI기반 맞춤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는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SKT도 IoT 기술을 접목한 ’아낌e’ 서비스를 실증하며 IoT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소비자는 앱을 통해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 플러그’ 메뉴를 이용해 전자제품의 전원 시간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외출하더라도 정수기처럼 뜨거운 물을 계속 데우고 있는 전자제품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기 많은데요, 소비자는 앱을 통해 안 쓰는 전자제품의 전력을 차단할 수 있어 전기 요금 절약이 가능합니다.
앱에 접속한 소비자는 실시간 전기사용량과 분석차트를 확인하여 에너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아낌e앱
홈IoT 기술은 번거롭지 않고, 간단한 조작으로 언제 어디서나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으며 현재 얼마만큼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출하면서 전등을 켜두지는 않았는지, 에어컨은 껐는지, 가스밸브는 잠갔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달 뒤 날아온 전기 요금 고지서를 보고 당황할 일도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누적된 전기 사용량과 전기료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홈 IoT 기술은 이처럼 편리하게 에너지 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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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IoT를 활용한 에너지절약 시스템 구축_ACK 논문집28권 2호
에너지 통계연보_에너지 경제 연구원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_LG전자
IoT기반 에너지 데이터 생성 및 관리 활용방안 연구_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삼성전자, IoT 활용해 가전제품 전기 사용량 확 줄인다_글로벌이코노믹
https://news.g-enews.com/article/Industry/2021/06/202106281411032274becd74a0af_1?md=20210628144947_U
삼성전자, 전기료 아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확대_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2/06/29/3APO5DRJTNG3XCEAOHOAQC3UIY/
플랫폼 종속 없는 홈IoT 시대 온다...구글·삼성 등 민간 표준 개발_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1060300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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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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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sktelecom.com/132827
LG전자·한국전력, 에너지절약 ‘맞손_칸
http://www.kharn.kr/news/article.html?no=16847
에너지 IoT와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_인텔
https://www.intel.co.kr/content/www/kr/ko/energy/energy-overview.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