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폭염, 뒤따르는 전기요금
에너지 요금 절약 팁
ⓛ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전격 해부!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651143974 ② 전기절약이… 돈으로? 에너지 아낀 만큼 돌려받는 ‘에너지 캐시백’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656873290 ③-1 식물 키우기로 탄소 흡수와 에너지 절약하기 - 식물 이야기편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700775697 ③-2 식물 키우기로 탄소 흡수와 에너지 절약하기- 실천편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700779213 ④ 스마트폰, 배터리도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748926751 ⑤ 나만 몰랐나? 전기요금 지원제도 한눈에 보기! |
올해도 어김없이 폭염이 찾아왔어요.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이 “올여름 최악의 에너지 대란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죠. 이는 무엇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위기에 빠져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기름값을 보면 에너지 위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에너지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에너지 다이어트 PT가 무더운 여름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팁을 모아봤습니다. 당장 실천하러 고고!
건강에도 좋은 에어컨 전기절약 실천 방법
여름이면 ‘전기 먹는 하마’가 되는 대표적인 냉방시설인 에어컨. 그런데 에어컨을 현명하게 절약해서 사용하는 게 여러분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 2월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우리 몸은 항상 36.5℃ 정도를 유지하려고 체온을 조절합니다. 외부 온도가 낮을 때는 몸의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높을 때는 열이 빨리 빠져나가게 우리 몸 곳곳을 조정하지요. 이러한 조절 작용을 관장하는 곳이 ‘자율신경계’입니다. 말하자면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을 늘 일정한 상태로 평온하게 유지하는 ‘관제소’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외부 온도가 빠르게 변화하면 자율신경계가 혼란스러워합니다. 여름철 무더운 건물 밖에 있다가 에어컨을 강하게 켜서 서늘하기까지 한 실내에 들어올 때가 바로 이런 경우죠. 조금 전까지 뜨거워서 몸의 열을 한참 빼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도가 낮아지니 신경계는 서둘러 몸의 열이 함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합니다. 자연히 이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 자율신경계가 혼란스러워져서 체온을 비롯한 몸속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그 결과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집니다.
여름철 에어컨으로 실내 적정온도를 26~28℃로 맞춰서 바깥 온도와 5℃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권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에어컨 설정 온도 1℃를 높이면 6.5%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하니,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한편, 에어컨을 켜야 한다면 처음에는 냉방을 강하게 했다가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다시 약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온도를 낮춰야 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되도록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인데요, 이는 에어컨에서 가장 전력소비가 큰 곳이 실외기라서 그렇습니다. 실외기는 온도를 빨리 낮출 때 강하게 작동하므로 전기도 그만큼 많이 씁니다. 반면 일정한 온도에 도달한 후에는 온도가 더 이상 오르지 않게 조금씩만 작동하니 전력 소비를 절약할 수 있지요.
26~28℃의 온도에서도 덥게 느껴진다면 이때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해보세요. 선풍기는 에어컨보다 훨씬 적은 전기를 사용하면서도 실제 기온보다 시원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게다가 선풍기를 켜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서 고르게 시원하게 해주니 냉방 효율도 높아지지요.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전기절약과 시원함을 모두 잡을 수 있어요. ⓒPixabay
에어컨 사용이 많은 오후 2시~5시에는 다른 가전제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전기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다리미,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등과 같이 순간 전력사용량이 높은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을 여러 대 가동하는 것과 같아요.
에어컨 필터에는 곰팡이나 먼지가 쌓이기 좋아 냄새가 나거나 건강에 유해할 수 있죠. 필터 청소는 2주에 한 번 정도가 권장되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정도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로 청소한다면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냄새가 나지 않아요. 필터 청소는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면서 전기도 3~5% 절약해주죠.
에어컨 실외기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가림막 설치나 그늘에 두면 최대 1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어요. 창문이 있는 곳에 있다면 열어줘야 하고요. 먼지가 쌓이면 화재의 위험이 있답니다. 필터와 마찬가지로 실외기의 먼지 청소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가전제품 사용 팁, 플러그는 뽑고 사용횟수는 줄이자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서 그 양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1% 정도는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을 플러그에 꽂아뒀을 때 기계가 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데요, 이러한 전력을 바로 대기전력이라고 해요.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플러그를 꽂아두는 것만으로 전기를 소비하는 것입니다. 1년에 3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셈이라고 해요.
특히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항상 켜두거나 플러그를 꽂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켜두어야 한다면 쓰지 않을 때는 절전모드로 설정해두면 20% 정도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어요. 컴퓨터가 켜져 있으면 발열 때문에 실내온도가 높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전원을 껐다면 일일이 플러그를 뽑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어 대기전력 차단을 위한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죠.
절전 모드를 설정하는 방법. 윈도의 설정 항목에서 ①전원 및 절전을 선택해서 나온 창에서 설정합
니다. ② 화면은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간을, ③ 절전 모드는 컴퓨터가 작업 내용을 임시로 저장
하고 절전 모드에 진입하는 시간을 결정합니다.
최근에는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을 전원 버튼을 보고 구별할 수 있는데요. 아래 그림처럼 가운데 직선이 원 안에 있으면 대기전력이 없고, 원 바깥으로 나가 있으면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이죠. 잘 구별해서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아두도록 해요.
항상 켜두어야 하는 가전제품은 바로 냉장고죠. 냉장고는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고, 뒷면의 방열판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아요. 내부에는 음식물을 60%만 채워 냉기 순환이 잘되도록 해야 전기를 아낄 수 있어요. 내부가 가득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보관할 경우 냉기 순환이 되지 않아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아 실내등이 켜지거나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세탁기, 다리미, 식기 세척기 등 한번 작동할 때 많은 전기를 쓰는 가전제품들은 최소 횟수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내용물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전기 사용량은 거의 같기 때문이죠. 횟수가 늘어날수록 전기요금도 늘어나겠죠. 세탁기는 빨랫감을 모아 한꺼번에 찬물로 세탁하고 세탁 및 탈수시간은 짧게 설정하고요. 다리미는 처음 가열할 때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옷을 모아 한꺼번에 다림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기 세척기도 마찬가지로 많은 양의 식기를 한꺼번에 돌립니다. 기억해 두세요. ‘한꺼번에 한 번만’.
전기요금 미리 계산해 누진제 걱정 뚝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 당연히 요금도 늘어나게 되는데요, 게다가 일정 사용량을 넘어서면 누진제가 적용되죠. 누진제도는 사용량 증가에 따라 차례대로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요금입니다. 현재 200kWh 단위로 3단계, 최저와 최고 간의 누진율은 3배로 운영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월 300kWh(7~8월 제외)를 사용한 가정이 있다면 처음 200kWh는 kWh당 88.3원이 적용되고, 나머지 100kWh에는 182.9원이 각각 적용돼 총 35,950원의 요금이 나오게 되죠.
누진제 요금표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에어컨을 돌려 열대야는 해결했지만, 사용량이 많아 갑자기 전기요금도 많이 나올까 봐 잠이 오지 않는다고요? 이럴 때는 ‘우리집 전기요금 미리보기’ 서비스에 접속해 보세요. 이 서비스는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홈페이지와 스마트한전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고 있죠. 고객번호(동호수) 조회 후 현재 계량기값을 입력하면 계량정보를 활용해 사용량을 예측하여 실시간(예상) 사용량과 실시간(예상) 전기요금을 계산해서 보여주죠. 이번 달 전기 사용량이 많았다면 전기요금 고지 전에 미리 대비해볼 수 있겠죠?
우리집 전기요금 미리보기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