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요금 절약 팁 ⓛ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전격 해부!
-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가전제품에 CO2 배출량을 적용했다고요?
설날도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웠나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 꼭 이루고 싶은 새해 계획으로 ‘다이어트/몸짱 되기’가 압도적 1위(성인남녀 801명 중 58.5%)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건강과 미용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이죠. 여러분도 혹시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신가요?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올해는 몸을 가꾸는 다이어트와 더불어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다이어트’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에너지 다이어트로 지구를 몸짱으로 만들어 보세요.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에너지 다이어트 PT’가 도와드립니다.
새해 계획 중 단연 1위는 다이어트! 이젠 에너지도 군살을 빼야 할 때입니다. © 잡코리아
아직 물러가지 않은 동장군…실내 적정온도 20℃의 비밀
해마다 겨울이 되면 겨울철 에너지 절약에 대한 각종 정보가 쏟아집니다. 그중 빠지지 않는 것이 실내온도 18~20℃ 유지인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도 18~20℃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동절기 절전매뉴얼’을 통해 적정 난방온도를 23℃에서 20℃로 낮게 설정하면 약 2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내온도를 1℃ 내릴때마다 7% 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니 난방비 줄이기에 도움도 되고, 국가적으로는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감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추위죠. 얼핏 이 정도 온도라면 실내에 있어도 춥게 지낼 수밖에 없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봄이나 가을 기온이 18~20℃인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낮은 온도는 아니죠. 실내온도 18~20℃는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체온을 조절합니다. 추운 곳에서는 체온을 높이고, 더운 곳에서는 체온을 낮추려고 하면서 36.5℃를 유지하죠.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중추는 피부를 비롯한 신체 부위에서 감지된 외부 온도에 따라 자율신경계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게 합니다. 하지만 급격한 온도변화는 자율신경계에 혼란을 주죠. 즉 추운 바깥에 있다가 갑자기 너무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반복되면 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혈관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죠. 실내외 온도 차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입니다. 지구를 위해 1℃, 건강을 위해 1℃. 오늘부터 실내온도를 조금씩 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1등급 쓰고 계세요?…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전격 해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스티커. 왼쪽부터 전기냉장고, 전기 냉방기,
가정용 가스보일러 1등급 제품의 스티커입니다.
앞서 실내 적정온도 유지가 에너지 절약 및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이와 함께 우리가 쓰는 보일러나 난방기,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 효율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를 시작해 주기적으로 기준을 강화하고 있죠. 따라서 최근에 구입한 제품일수록 효율도 높습니다.
1등급 제품 중에서도 효율이 높은 제품에는
‘에너지 프론티어’ 등급을 부여합니다.
이 제도는 라벨을 붙여 소비자들이 효율이 높은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쉽게 선별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제조기업이나 수입업자들은 생산(수입)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도록 하기 위한 의무적인 신고제도죠. 에너지소비효율 또는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효율 등급을 1~5등급으로 나누어 라벨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정한 최소한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최저소비효율 기준도 적용됩니다. 현재 전기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33개 제품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라벨은 1~5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보다 약 30~4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보통 라벨에는 등급이 숫자로 표시되고, 월간소비전력량, 시간 당 CO2 배출량, 제품 용량, 연간 예상 전기요금(에어컨은 월간 예상 전기요금)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CO2 배출량의 경우 2009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가전제품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죠. 2010년부터는 연간 예상 전기요금 표시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제품을 선택할 때 에너지 소비효율과 실제 전기요금을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어 가계비 절감은 물론 고효율 제품의 시장확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가전제품 구입비용 돌려받자…에너지 효율 1등급 환급 신청
한국전력공사에서는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를 대상으로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시 구매비용의 10%(가구당 30만 원 한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죠. 지난 2020년 사업 시행 이후 판매된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연간 약 127G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23,8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죠. 기업들의 매출도 올라 고효율 제품 출시를 독려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 홈페이지. 낡은 저효율 제품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환할 때 구매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한국전력
환급 신청과 대상 등 정보확인은 사업 홈페이지 (https://en-ter.co.kr/support/main/main.do)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회원 가입 후 대상자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복지할인가구 대상은 장애인,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사회복지시설, 차상위계층, 3자녀이상 가구, 대가족, 출산가구, 생명유지장치 사용자 등입니다. 지원대상 제품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등 11개 품목입니다. 지원 기준이 있기 때문에 구매제품의 효율등급라벨과 적용기준시행일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계좌등록과 사업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지원대상에 해당한다면 신청을 서둘러야 합니다. 에너지 고효율 제품 사용만으로 구입 비용을 일부 돌려받는 이번 사업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