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을 마친 원자력발전소는 어떻게 될까? 원전해체 산업
세계 31개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을 3배 확대하는 계획에 동참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원전은 무탄소에너지로 재도약하고 있는데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운영을 마친 원전이 어떤 방법으로 관리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원전을 건설하는 것만큼 원전을 해체하는 것도 중요하며, 해체 과정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원전 해체
원전해체는 원전 가동 및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해 원전 건설 이전의 환경으로 되돌리는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원전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시설이기 때문에 해체 시 법적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시설과 같은 방법으로는 해체할 수 없죠.
게다가 원자력발전소는 해체 과정에서 다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고 관련 법령과 시설, 장비의 제한 등으로 처리가 더욱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원전해체는 고도의 기술력과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414기로 이중 282기(68%)는 30년이 넘었으며, 40년 이상된 노후 원전도 40%에 육박합니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한 영국은 이미 36개의 원전이 가동을 멈춘 상태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209기나 됩니다.
이 외에도 각국에는 해체 시점을 앞둔 원전이 많기 때문에 원전해체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는 수십 년 안에 수많은 원전을 동시에 해체해야 하는 도전에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원전 해체 시장의 규모와 전망
현재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약 50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세부적으로는 해체준비, 제염/절단/철거, 폐기물 처리, 환경 복원 등의 시장으로 구성됩니다.
원전해체 시장은 노후 원전을 다수 보유한 미국, 영국, 독일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2030년 이후부터는 다른 국가들도 시장에 뛰어들어 글로벌 경쟁 체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 건설사 역시 이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고요.
원전해체 산업이 로봇, 디지털트윈, 신소재 등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5일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 ‘2024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여 국내 원전해체 현황을 점검하고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협의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해 지자체 및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여 분야별 원전해체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이어 포럼에서는 전문가 200명이 참여하여 원전해체산업 기술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고,
현대건설, 웨스팅하우스, 오라노 등 글로벌 해체 전문기업들의 성공적인 원전해체 경험과 교훈을 공유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정부의 지원으로 우리 기업들이 원전해체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자료]
원전해체 전문가 한자리에…해체기술 교류·협력의 장 마련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 11. 25.
국내서 첫발 뗀 원전 해체산업…전 세계 시장 규모는 500조원
에너지경제연구원, 2024. 5. 13.
[건설 인사이트 ①] 원전 해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현대건설 뉴스룸, 2024. 3. 12.